상조보험과 상조서비스 어떻게 다를까? 상조보험의 의미와 필요성

가. 상조보험의 의미

피보험자 사망 시 장례비를 받는 보장성보험이다. 십시일반으로 보험료를 내서 서로 도움 주고 도움 받는 보험이다. 처음에는 생보사에서 판매하였으나 일부 손보사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나. 상조보험의 필요성

훌륭한 삶에 못지않게 아름다운 마지막을 준비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상(喪), 장례(葬禮)에 대한 준비가 그 중 하나다. 더구나 핵가족화로 인해 장례 절차나 형식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어 역할을 대신해 줄 상조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자신의 장례비용을 자식들에게 부담 주지 않으려고 부모가 가입하는 경우가 많고, 자녀가 부모를 위해 가입하는 경우도 있다.

다. 주 가입 대상자

장례비용 마련이 필요한 자

라. 상조보험의 판매 경과

장례비 마련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목적으로 생보사들이 오래 전에 출시하여 한동안 인기를 끌었고, 일부 손보사들도 판매에 합류하였다. 그러나 2012~2013년 경을 정점으로 실적이 감소하고 있고, 보험사들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2015년을 전후해서 대부분 판매를 중단했다.

현재는 보험사들이 가입을 권유하지 않으므로 소비자들도 가입하지 않는다. 상조보험은 중도에 해지하면 해지환급금이 전혀 없고 보험 특유의 제약(자살 등 고의사망 제외, 나이, 병력 등 가입 제한)이 많으며 수령 금액이 적어서 실효성이 없기 때문이다.

마. 상조보험과 상조서비스의 차이

상조라는 이름은 같지만, 양자는 당초부터 큰 차이가 있다. 상조보험으 보험회사의 상품이고 상조서비스는 상조회사의 상품이다. 보험이란 명칭을 붙일 수 있는 상품은 보험업법에 의하여 오로지 보험회사 판매상품뿐이고, 보험회사가 아니면 보험이란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 상조회사의 상조서비스는 보험이 아니다.

상조회사는 보험사가 아니라 선불식 할부거래 회사다. 고객이 할부금을 내다가 상을 당했을 때 장례를 치러주는 서비스 회사로, 할부로 장례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회사이다. 그래서 상조회사에 내는 돈은 보험료가 아니라 할부금이다.

구분	상조보험	상조서비스
판매주체	보험회사	상조회사
성격	가입자 상호 부조	할부로 장례 서비스 제공
가입 목적	보험금(장례비) 수령	장례서비스(현물 서비스)
법적 근거	보험업법	할부업법
매달 내는 돈	보험료	할부금
예금자보호	대상	대상 아님

 

바. 소비자 유의사항

상조보험과 상조서비스의 차이를 명확히 알고 가입해야 한다. 상조보험은 장례비를 마련하기 위해 가입하는 보험이지만 꼭  필요한 보험인지 따져야 한다. 상조서비스도 마찬가지다. 남들이 가입한다고 따라서 가입하거나 보험인지 서비스인지 조차 분간하지 못하고 가입하면 손해를 볼 수 있다. 상조조합이 지급을 보증하지만 전액을 돌려받기 어려울 수 있다. 할부금과 받는 돈을 비교하고 재무건전성이 부실한 상조회사는 피해야 한다.